[뉴스] 대어 발 뺀 IPO시장…다시 찬바람 부나? 달바글로벌에 쏠리는 시선 - 비상장주식거래, 장외주식시장 NO.1 38커뮤니케이션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달바글로벌, K뷰티 힘입어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달바글로벌 4월28일~5월7일 수요예측, 8일 공모가 공시 예정

올해 2분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주목 받던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일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회사 측은 "대내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DN솔루션즈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달 30일 상장을 철회했다.

두 회사 모두 수요예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철회를 결정한 배경이다.

IPO 업계 관계자는 DN솔루션즈에 대해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 몰렸고, 특히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저조했다"고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컸던 만큼 충격도 크다. 특히 DN솔루션즈는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18.9%에 달해, 국내외 공작기계 업체 중에서 가장 높다. 이 밖에도 수요예측 전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블루오카캐피털이 모회사 DN오토모티브의 지분 매입을 결정하면서 그 이유로 DN솔루션즈 상장을 지목했던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컸다.

두 기업 모두 과도한 구주 매출 물량이 발목을 잡았다. DN솔루션즈는 공모 물량의 절반 이상(56.8%)이 FI(재무적 투자자)의 보유 주식이었고,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LLH가 전량을 매각하려 하면서 공모 물량의 50%를 차지했다. 즉 공모로 조달한 자금이 시설 투자가 아닌 기존 주주들에 흘러간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신규자금 유입효과가 반감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들어 투자자들은 수요예측에서 부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옥석가리기'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이날까지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서 공모가가 확정된 기업은 없는 상태다.

IPO 관계자는 "현재 공모 흥행에 성공한 기업들은 대부분 인지도가 낮은 코스닥 상장사다"라며 "IPO시장 분위기가 의미있게 살아날려면 대어들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승무원 미스트래'...달바글로벌, K뷰티 힘입어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 예정인 기업은 화장품 업체인 달바글로벌이 유일하다. 화장품 ·미용 업황이 좋은 만큼 달바글로벌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한 수요예측을 이날 마무리한다. 다음날(8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날 양세훈 달바글로벌 이사는 "연휴 시작 전인 지난 2일까지만 보면 현재 수요예측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현재까지 기관투자자 95% 정도가 공모가 상단이나 이상에 몰리는 중이라 상장 철회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0'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달바글로벌은 최대주주인 반성연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17.40%로, 기관투자자와 초기 벤처투자자들의 보유 지분율이 60% 이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오버행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양 이사는 "현재 기관투자자들 대부분 자발적으로 의무보유확약에 나서고 있으며 구주 매출 규모도 반성연 대표의 지분율 0.5% 정도 수준으로, 공모 물량이(356억원) 작은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투자자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달바글로벌의 매출액은 2021년 690억원에서 지난해 3091억 원으로 연평균 65% 성장률을 달성, 화장품 업종 상장사 중 3년 평균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달바글로벌의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1400억원, 45.6%)이 해외에서 나왔다. 해외 매출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러시아는 30%를 넘지 않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달바글로벌에 대해 "앞으로 균형 잡힌 해외 매출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상장된 경쟁사 대비 매력도가 매우 높다"라고 평가했다.